한진해운 주가도 동반 강세
[ 김익환 / 하헌형 기자 ]
현대상선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선주들과 진행 중인 용선료(배를 빌리는 비용) 인하 협상이 급진전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현대상선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65%)까지 오른 1만22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3일 이후 나흘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회사채 가격도 치솟았다. 현대상선이 2012년 7월 발행한 회사채(현대상선180)는 이날 장내채권시장에서 액면가 1만원당 148원 오른 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3000만원)보다 30배가량 늘어난 9억3000만원어치였다. 이 회사채 가격은 현대상선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달 4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현대상선177-2(잔존 만기 1개월), 현대상선179-2(10개월), 현대상선186(신주인수권부사채·3년3개월) 등 장내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현대상선 회사채 가격이 일제히 올라 6000원대를 회복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전날 조디악 등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를 강하게 반대해온 해외 선주들이 입장을 바꿔 용선료 인하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로써 현대상선 용선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선 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곧 타결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현대상선 주식·채권 가치는 곤두박질치게 된다. 용선료 협상이 급진전돼 이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과 함께 구조조정 수순에 돌입한 한진해운도 이날 20.78% 오른 2005원에 마감했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 전망도 밝아졌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일각에선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일부 조건이 충족되면 보유한 6480억원 규모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자전환으로 주식 물량이 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한진해운은 선주 중 선박펀드가 많아 용선료 인하 협상이 현대상선에 비해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익환/하헌형 기자 lovepen@hankyung.com
50% 이상 상승할 新유망주 + 급등주 비밀패턴 공개 /3일 무료체험/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