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용선료 협상 급진전

입력 2016-05-26 17:44
막판까지 반대하던 해외 선주들 "수용 의사"

벌크선 협상만 남아…이달 중 최종타결 전망


[ 좌동욱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26일 오후 5시

현대상선의 용선료(배를 빌리는 비용) 인하를 강하게 반대해온 영국계 조디악과 그리스계 다나오스 등 해외 컨테이너선 선주들이 현대상선이 제시한 용선료 인하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대상선 용선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선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곧 타결될 전망이다.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거론될 정도로 막다른 길에 내몰린 현대상선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26일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주채권은행) 등에 따르면 조디악과 다나오스 등은 이날 현대상선에 용선료 인하 방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이들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정부 측 의사를 확인한 뒤 용선료 인하방안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지난 24일 채권단이 용선료 인하를 조건으로 6840억원 규모 출자전환을 결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용선료 인하폭은 애초 현대상선이 목표한 수준(30%)에는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금융을 통해 세계 4위권 해운선단을 보유한 조디악은 18일 국내에서 열린 현대상선과 컨테이너선 선주 간 단체협상에 유일하게 불참할 정도로 용선료 인하를 강하게 반대했다. 현대상선이 2028년까지 조디악에 지급해야 할 용선료만 6400억원에 이른다.

이들 해외 선주가 막판에 극적으로 돌아서면서 현대상선과 컨테이너선 선주 간 용선료 인하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현대상선은 조디악, 다나오스, 나비오스, 캐피털십매니지먼트(CCC), 이스턴퍼시픽(EPS) 등 컨테이너선 선주 다섯 곳과 용선계약을 맺고 있다.

용선료 인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마크 워커 미국 밀스타인법률사무소 변호사와 현대상선은 이날 세계 17개 벌크선사에도 최종 협상안을 제안했다. 컨테이너선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 타결이 벌크선사와의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좌동욱/안대규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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