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강퉁 시행 초읽기…국내 증권사들도 준비 '박차'

입력 2016-05-26 09:55
[ 조아라 기자 ]
선강퉁(선전ㆍ홍콩 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 시행이 다가오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국내투자자들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 中 선강퉁 연내 시행 공언…"거래시스템 개발 완료"

26일 업계에 따르면 선강퉁 시행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중국 금융거래 플랫폼 전문업체인 항생전자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이미 선강퉁 거래시스템 개발을 끝냈다"며 "현재 다수의 증권사들이 모의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결정(다음달 15일)도 선강퉁 시행을 앞당겨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 MSCI가 EM 편입을 유보하면서 외국인 투자 등록제도 등 시장 접근성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선강퉁을 통해 시장 개방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증권거래소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시장이다. 지난해 11월 선강퉁 시행설이 퍼졌을 당시 침체기에 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 급등했다. 이는 선전증권거래소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차이넥스트)을 담고 있어서다. 전통산업이 몰린 상하이증권거래소와 달리 상장된 종목 대부분이 신흥산업 관련주다.

특히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 IT기술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이 대거 상장돼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중국제조2025'의 정책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연예 기획사 심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화이브라더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 중국 고급 바이주 기업 우량예, IT 기업 러스왕(Letv), 전통 중의약 제조업체 운남백약 등 중국의 대표 내수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 국내 증권사, 선강퉁 유망종목·투자정보 제공 준비 '분주'

선강퉁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리서치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차이나센터'를 통해 선강퉁 등 중국정보를 통합관리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프라이빗 뱅커(PB)들이 직접 선전에 방문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등 선강퉁 관련 준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선강퉁이 시작되면 곧바로 시장·종목 리포트와 각종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후강퉁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준비를 거의 완료한 상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선강活?올해 열리는 건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초 중국 주식의 대폭락을 겪으며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꺼려하고 있으나 중국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 등도 선강퉁 관련 리포트와 종목 안내 책자 등을 준비 중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선강퉁 관련 정책·유망 종목 등 투자전략에 관한 정보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스템적인 부분도 금방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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