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농산물 검역 강화조치
차이잉원 정부 독립노선에 경고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이 대만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갑작스럽게 강화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신임 총통(대통령·사진)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은 데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언론 봉황통신은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총국(질검총국)이 대만산 감귤류 과일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 본토 도시 중 대만과 가장 인접한 샤먼시 질검총국은 대만산 레몬 오렌지 등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면서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대만산 감귤류에서 식물병해 세균인 ‘크산토모나스 액소노포디스’ 검출이 잦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과거엔 이런 사례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대만 신정부의 대만독립 노선에 대한 경고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만의 새 정부 출범 전에도 대만행 단체관광객 정원 축소, 대만의 국제활동 압박, 대만인 범법자의 중국 송환 등으로 유무형의 다양한 압력을 가해왔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대만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獵?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대만독립 노선에 대해 중국이 반응을 보여야 한다”며 “대만독립 행보에 매번 대가를 치르도록 함으로써 대만 급진 세력이 ‘재앙’을 쌓아가고 있음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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