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소닉칸세이 1000억엔에 매각
[ 임근호 기자 ] 일본 3위 자동차회사인 닛산자동차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최대 부품계열사 칼소닉칸세이를 매각해 1000억엔(약 1조원)가량의 실탄을 마련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이 칼소닉칸세이 보유 지분 41%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다음달 1차 입찰에 나선다”고 24일 보도했다. 칼소닉칸세이의 시가총액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약 2400억엔이다. 지분 41%를 팔면 약 1000억엔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
열교환기와 머플러, 차량용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칼소닉칸세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조533억엔이며 닛산과의 거래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영업이익은 382억엔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영업이익 규모는 사상 최대였다. 알짜 계열사가 매물로 나오면서 벌써 외국 사모펀드와 차부품 대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신문은 “닛산은 칼소닉칸세이 매각 대금을 전기차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세대 자동차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닛산의 행보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닛산은 지난 12일 미쓰비시자동차를 2000억엔(약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인공지능(AI) 등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해외 벤처기업과 제휴를 맺거나 벤처투자펀드에 출자하기도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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