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시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외 광폭 행보 주목

입력 2016-05-24 11:27
인도?이란 수출 시장 확대로 일자리 창출, 2030부산EXPO유치 추진

부산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25일부터 6월 2일까지 7박 9일간 해외 신흥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2030 부산EXPO추진을 위해 인도, UAE, 이란 지역 주요 도시 방문에 나선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지난 5월초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서의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자체 단체장으로서는 최초로 지역 경제사절단을 동행해 이란을 방문함으로써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 시장의 이번 순방에는 경제사절단의 수출상담회 지원 외에 구체적 성과도 기대된다. 이란 최대의 항구인 샤히드 라자(Shahid Rajaee)항이 위치한 반다르 아바스에서 지역업체 ㈜시재와 이란 이소이코(ISOICO) 조선소와의 1,500만불 상당의 조선기자재 수출이 예정돼 있다.

이소이코 조선소는 이란 최대 기업인 이드로(IDRO)그룹 산하 계열사 중의 하나로 최근 이란 국영해운사(IRISL) 및 이란 국영유조선회사(NITC)로부터 원유 등의 수송을 위해 중소규모 선박 수주를 대규모로 받은 상태이나 기술부족으로 해외기업들의 참여를 찾고 있는 중이다.서 시장은 이소이코 대표와 만나 부산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번 부산시 대표단에 참가한 ㈜파나시아는 두바이에서 이카로스사와 1800만달러 상당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공급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테헤란에서는 선박 배출가스 제어장치 등에 대한 기술지원 MOU를 이란항만공사(PMO)와 이란 국영해운사(IRISL)과 각각 체결할 계획으로 향후 부산업체들의 대이란 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번 순방 기간 중 제일 먼저 방문하는 인도 뭄바이에서는 마자곤 조선소 회장(R K Shrawat)을 면담하고 부산기업들의 인도 조선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마자곤 독은 인도에서 코친 조선소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조선소이며, 군용 조선소로서는 가장 큰 조선소이다. 인도의 조선업은 90% 이상이 군용 함선 시장이라는 점에서 부산 업체들이 이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 시장은 같은 날 저녁 BNK금융지주 주뭄바이 부산은행 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이번 주뭄바이 부산은행 사무소 개소로 향후 부산 업체들의 인도 진출 시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에 이어 다음 순방지로 방문하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에서는 2020두바이EXPO 조직위 고위 관계자를 면담하고 2030부산EXPO 유치를 위한 부산시의 노력을 설명한다.2020년에 먼저 EXPO 유치에 성공한 두바이의 유치과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서 시장은 지자체 단체장 중에서는 최초로 이란의 최대 무역항인 반다르 아바스를 방문해 아바스 아미니 자데(Abbas Amini Zadeh) 반다르 압바스 시장을 면담하고 향후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우호협력 확대를 통한 양 도시 간 교류증진을 위해 우호협력도시 체결도 예정돼 있다.

이번 순방기간 중 마지막으로 방문하게 되는 테헤란에서는 먼저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와 테헤란상공회의소(회장 마수드 칸사리)간의 상호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해 양 도시 상공회의소 간의 협정 도 체결할 계획이다.

테헤란 일정의 두 번째 날에는 서 시장은 이란 최대 국영 그룹인 만수르 모아자미 이드로(IDRO) 회장을 면담하면서 부산 지역 업체들의 이란 진출에 대해 적극적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최근 이란경제재제 해제로 1070억 달러의 해외 동결자산이 이란으로 유입되면서 오일 및 가스, 금융, 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부문에 상당한 투자가 예상되고 있어 이번 면담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시는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병수 시장이 취임부터 지금까지 줄곧 강조한 것이 일자리 창출이었다”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지역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활동을 확대해 좋은 일자리 창출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순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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