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팬 꿈 이뤄준 인천구장
펜싱·핸드볼 등 '든든한 지원'
[ 송종현 기자 ]
SK그룹의 경영철학 중 하나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추구’다.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고객, 사회, 국가 모두에 행복을 줄 수 있는 경영을 펼친다’는 개념이다. 이런 경영철학에 맞춰 SK의 스포츠 관련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K는 야구 축구 농구 등의 프로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핸드볼 펜싱 수영 등 비인기 종목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스포츠 저변 확대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들과 교감하면서 감동을 주고, 이를 통해 행복을 느끼도록 한다.’ SK의 프로스포츠단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로 관중을 즐겁게 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
SK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의 SK와이번스를 비롯해 제주 유나이티드FC(축구), SK나이츠(농구), SK텔레콤 T1(e스포츠) 등 네 개의 프로팀을 운영하면서 프로스포츠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SK는 펜싱 핸드볼 스피드스케이팅 등 평소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톡톡히 겪어온 종목의 ‘지원군’ 역할도 해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한국이 획득한 전체 메달 수 중 15%인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3개가 SK가 직간접적으로 후원한 종목에서 나왔을 정도다. ‘스포츠 강국’ 구현을 위한 저변 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프로스포츠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라는 개념을 프로야구 등에 도입했다.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행복드림구장은 국내 스포테인먼트의 산실로 인정받고 있다.
SK와이번스는 2009년 이후 ‘야구장으로 소풍가자’라는 콘셉트로 행복드림구장을 지속적으로 단장했다. 외야석에 있는 바비큐존은 ‘야구를 보면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꿈을 실현한 공간이다. 특별한 관람 경험을 원하는 팬을 위해 스카이박스도 마련했다. 잔디가 깔린 외야석(T그린존)도 갖췄다. 또한 4~6인의 소규모 관람객을 위해 미니 스카이박스도 신설했다.
SK의 이 같은 활동은 최태원 SK 회장의 남다른 스포츠 사랑이 있어 가능했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테니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학창시절부터 테니스를 즐겨 한때 아마추어 중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의 핸드볼 사랑도 남다르다. 2011년 말에는 용인시청 여자 핸드볼팀이 해체되면서 선수들이 갈 곳을 잃자, 최 회장이 직접 나서 SK슈가글라이더즈라는 새로운 팀을 창단했다. 갈 곳을 잃을 뻔한 선수들을 받아들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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