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기죽은 스피스…고국에서 기살린 매킬로이

입력 2016-05-23 18:02
스피스, 마스터스 악몽 못씻어
매킬로이 올 첫승…자신감 회복


[ 최진석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각각 자신들의 고향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엇갈린 운명을 맞았다. ‘마스터스 참사’의 악몽을 우승으로 씻으려 한 스피스는 경기 내내 샷 난조로 휘청거리다 공동 18위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매킬로이는 자신이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6개월 만에 우승 맛을 본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선두 경쟁에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개 숙인 스피스

출발은 좋았다. 스피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리조트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린 AT&T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약 86억3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14언더파로 출발했다. 선두는 PGA투어에서 한 번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 스피스의 추격을 감당하기에 버거운 선수였다. 이날 켑카는 티샷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문제는 스피스도 흔들렸다는 것. 스피스는 보기 6개에 버디 2개로 4타를 잃고 무너졌다.

드라이버샷이 부진의 핵심이었다. 티샷이 우측으로 쏠리며 페어웨이 밖으로 날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스피스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3.57%였다. 그리 좋지 않은 올 시즌 평균(58.58%)보다도 낮았다. 페어웨이의 절반을 놓치자 아이언과 퍼팅까지 흔들렸다. 스피스는 15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파 퍼팅을 실패하자 “어떻게 이게 안 들어갈 수 있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뒤 추가 승수를 쌓지 못했다. 스피스는 이날 “자신감이 예전 같지 않다. 긍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고 불안하다”고 털어놓으며 슬럼프 초기 증상을 보였다. 우승은 스페인의 강호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차지했다. 가르시아는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를 범한 켑카를 누르고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자신감 되찾은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는 마지막에 웃었다. 그는 같은 날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두바이듀티프리아이리시오픈(총상금 250만유로·약 33억2000만원)에서 올해 첫 우승컵을 안았다. 매킬로이는 아일랜드 킬데어의 더케이클럽(파72·7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브래들리 드레지(웨일스)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11번홀(파4)에선 보기를 범하며 녹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에 복귀했고, 18번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는 매킬로이가 운영하는 ‘로리파운데이션’이 주최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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