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고객만족대상
"식당 운영하다 도전"
영업 입문 5년 만에 보험료 21억원 유치
[ 윤희은 기자 ] “영업은 신뢰에서 시작하고 신뢰에서 끝납니다. 신뢰는 생활이자 생존이죠.”
2011년 보험설계사를 시작해 5년 만에 삼성화재 고객만족대상 대상에 오른 윤혜상 평택비전지점 설계사(44·사진)는 자신의 영업관을 이같이 소개했다.
윤 설계사는 역대 삼성화재 보험상 대상 수상자 중 유일한 남성이다. 5년의 짧은 영업 경력에도 불구하고 총 21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이고, 유지율 95.8%를 기록했다. 이 중 새롭게 거둔 실적만 장기보험 9400만원, 자동차보험 3억2000만원에 달한다. 영업 실적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 서비스, 완전판매, 유지율 등 종합적인 지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 설계사는 과거에 식당을 운영한 평범한 자영업자였다. 어느 날 찾아온 손님이 음식을 먹다가 치아가 파손돼 그가 보상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겪은 탓에 우왕좌왕했지만, 당시 삼성화재에 가입해 있는 덕분에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그는 “한 번 혜택을 보고 나 ?보험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고.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보험업에 뛰어든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상 비결에 대해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해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초기엔 남성 설계사인 만큼 주부들에게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윤 설계사는 “보험을 드는 주체는 대부분 여자인데, 남자가 여자 혼자 있는 곳에 가서 영업하기가 쉽지 않았고 거부감도 심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감하게 생각을 바꿨다.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남성 고객을 주로 만나며 영업 기반을 닦아나갔다. VIP 마케팅에도 집중해 고액계약 건수를 늘리는 데도 최선을 다했다. 고객 중 상당수가 거래처 사장, 개인 사업자 등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남성이 많아 같은 남자로서 대화하기 편했다는 설명이다.
짧은 영업경력을 극복하기 위해 철저하게 고객을 파악하고 분석한 뒤 꼭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한 점도 성공 비결이다. 계약을 위해 한두 번 마주치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의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고객을 이해하려고 여러 분야를 공부하고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취미활동까지 새로 시작했다.
윤 설계사는 사업에 실패하거나 경제상황이 어려워져 보험을 해약하는 고객들을 볼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며 슬럼프에 빠질 뻔한 적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을 통해 도움을 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보험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선배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며 “보상금이 형수와 어린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윤 설계사는 이번 대상 수상에 대해 “노력한 것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고객에게 사랑받는 설계사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준 선배와 동료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설계사들이 오랜 시간 성실히 일했고, 회사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 놓은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애써준 선배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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