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한화케미칼·팬오션·대한해운…구조조정 칼바람 견뎌낸 '인동초주(株)'

입력 2016-05-20 17:43
산업 재편 과정서 살아남은 태양광·해운주 등 반사이익 기대


[ 김익환 기자 ] 조선·해운기업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산업 재편의 칼바람을 인동초처럼 꿋꿋이 견딘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경쟁사가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 OCI 등 태양광주와 팬오션 대한해운 등 해운주가 그렇다.

OCI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1% 오른 10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3개월 새 29.25% 올랐다. 주력 제품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 들어 오름세를 보이자 주가도 뛰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피브이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초 ㎏당 12달러까지 내려간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지난 18일 ㎏당 17.08달러까지 치솟았다.

태양광업계에 구조조정 태풍이 휩쓸고 지나갔지만 OCI는 묵묵히 견뎌낸 끝에 ‘고진감래’를 맛보고 있다는 평가다. 2011년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제품가격이 폭락하자 웅진폴리실리콘 한국실리콘 등이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회사인 미국 선에디슨도 지난달 파산을 신청했다.

증권耽?전문가들은 태양광산업이 ‘승자독식’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태양광업체부터 쓰러지고 있다”며 “OCI처럼 재무구조가 탄탄한 곳은 장래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태양광사업을 하는 한화케미칼도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태양광부문은 지난 1분기 6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도 업계를 주름잡고 있다. 삼불화질소 시장은 2011년 들어 설비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치킨게임이 벌어졌다. 하지만 미국 다우코닝 등이 설비를 폐쇄하는 등 경쟁 업체가 사라지자 SK머티리얼즈는 생산량 기준 시장 1위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트리케미컬과 합작해 반도체 화합물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인 만큼 실적이 한층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9.9% 증가한 169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해운업계 양대산맥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일부 해운주는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팬오션은 최근 3개월 새 10.25%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98억원을 올리며 선전했기 때문이다. 대한해운도 1분기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해운주가 선방한 것은 화물선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벌크선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올 2월 200포인트 선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19일 기준 634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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