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까지 '야간개장' 하는 두산 동대문 면세점

입력 2016-05-20 17:31
박서원의 두타면세점 1차 개장

'빅3' 명품 브랜드 없이 출발
개별 관광객 겨냥해 심야 영업


[ 정인설 기자 ]
두산이 20일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서울 동대문에 처음으로 면세점을 열었다. 단체 관광객보다 심야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개별 관광객을 겨냥해 영업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시내면세점이 오후 9시에 문을 닫는 것과 달리 두타면세점은 오전 2시까지 영업한다.

◆국내 최초 심야면세점

두산은 이날 동대문 두산타워 9개층에 두타면세점을 1차 개장했다. 총면적 1만6825㎡ 중 창고를 뺀 영업면적은 8603㎡다. 해외 명품과 시계·주얼리 매장이 있는 2개층을 제외한 7개층에서 512개 업체가 먼저 영업을 시작한다. 쇼파드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등 시계 주얼리 브랜드는 7월부터, 명품 브랜드는 이후 차례로 입점할 예정이다.

두타면세점의 가장 큰 특징은 심야영업을 한다는 점이다. 면세점 캐릭터도 부엉이로 정했다. 일반적으로 시내면세점은 오전 10시 전후에 문을 열어 오후 9시에 문을 닫지만, 두타면세점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해 오전 2시(일부 매장은 오후 11시)까지 문을 연다. 심야 유동 인구가 많은 동대문 상권의 특성을 활용하고 갈수록 늘고 있는 개별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면세점을 찾는 단체 관광객은 보통 일과시간 중 2시간 이내에서 쇼핑을 하지만 개별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매장을 돌아다닌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 관광객 비중은 2010년 62.6%에서 2014년 68.9%로 매년 늘고 있다.

두산은 기존에 있는 두타 패션몰과 두타면세점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영업하는 두타 패션몰엔 면세점에 없는 중저가 패션 브랜드가 많아서다. 이천우 두타면세점 대표는 “두타 패션몰은 오후 9시 이후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으로 상당수 고객이 심야에 패션몰과 면세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타 면세점보다 많은 관광객 몰릴 것”

두타면세점 사업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유통전략부문 전무가 주도한다. 명품 브랜드 유치와 상품 기획, 인테리어, 마케팅 콘텐츠 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른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명품 브랜드를 끌어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박 전무가 주도적으로 명품 브랜드 업체와 연락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명품 브랜드 없이 출발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엔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동대문이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인식되고 있고 두타몰도 전체 고객의 60%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및 주변 상권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활용하?다른 신규면세점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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