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섬유' 전시회부터…도심 골목길 모터쇼까지
'대구 길거리 모터 페스티벌'
슈퍼카 등 60여대 희귀 차 남산동 자동차골목 '점령'
'음식을 입다. 텍스티 푸드'전
화산재·커피·대나무 등 자연섬유와 패션 제품
섬유박물관 7월까지 전시
[ 오경묵 기자 ]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이색 전시회가 대구에서 잇따라 열린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커피 등 음식재료를 원료로 만든 섬유 및 패션제품 전시회와 자동차골목 길거리에서 여는 모터쇼 등이다. 세계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섬유 및 자동차부품 업계가 산업용 섬유나 자동차튜닝 분야로 시장을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 자동차골목상인회는 21일과 22일 자동차 튜닝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대구 남산동 자동차골목에서 ‘대구 길거리 모터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로 7회째인 이 행사는 자동차골목 500여m를 따라 슈퍼카, 클래식카, 전기차, 튜닝카 등 60여대의 희귀 차량과 22명의 국내 정상급 모델이 참가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기간에 튜닝카 선발대회를 비롯 슈퍼카를 사람의 힘으로 미는 파워 드래그 레이스, 레이싱 모델 선발대회 등도 열린다. 문구곤 자동차골목상인회장은 “튜닝이 합법화돼 정부 차원에서 육성에 나서고 있어 이번 행사가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산동 자동차골목은 자동차용품·튜닝·선팅·멀티미디어 전문점 등 88개의 업체가 밀집한 곳으로 4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올 행사에는 중견기업인 상신브레이크와 평화산업도 참가한다.
지난해 5월 개관한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DTC) 섬유박물관은 올해 개관 1주년을 맞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을 한다. 오는 28일부터 7월 말까지 ‘음식을 입다. 텍스티 푸드 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프랑스의 섬유도시 릴의 문화단체인 릴3000이 기획한 이 전시회는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 세계엑스포에 이어 프랑스 릴에서 열렸고 아시아에선 대구가 처음이다.
장세준 섬유박물관장은 “옥수수, 페트병, 대나무, 화산재, 코코넛 등을 활용한 친환경 미래 섬유 제품을 특별 전시로 초청해 전시회를 연다”고 말했다. 전시에 소개하는 섬유는 면, 마, 연꽃 줄기, 파인애플 및 바나나 잎, 쐐기풀, 바오바브나무 등에서 뽑은 자연섬유다.
전시회에서는 와인이나 맥주의 발효 과정에서 나타나는 박테리아에 의한 변성을 활용하거나 우유와 옥수수에 포함된 단백질·전분을 가공한 인조섬유를 볼 수 있다. 원사 생산단계에 커피 원두 찌꺼기에서 추출한 입자를 혼입해 만드는 커피섬유도 선보인다.
‘음식을 입는다’는 개념을 재치 있게 시각화한 프랑스의 독특한 오트 쿠튀르(맞춤복) 컬렉션,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이어 국내 전시를 여는 디자이너 최정화의 대형 연꽃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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