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美 금리인상 우려에 낙폭 확대…은행·금융업은 '강세'

입력 2016-05-19 10:37
[ 이민하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940선으로 하락폭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수급 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장 초반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01포인트(0.61%) 하락한 1944.72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지수들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밤사이 공객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조건을 충족하면 6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1950선에서 하락 출발, 이후 점진적으로 낙폭을 늘려가면서 1940선 중반까지 내려왔다.

외국인은 5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23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231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649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 거래는 44억원, 비차익 거래는 605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다. 건설업이 2% 이상 하락 중이며 기계, 유통업, 화학, 운수창고 등도 1% 넘게 빠지고 있다. 반면 은행, 금융업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포스코 등이 모두 상승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네이버 등은 하락세다.

삼성물산은 7900억원 규모의 카타르 공사 계약 해지 소식에 4% 넘게 하락,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있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현대상선은 전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 서관에서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94포인트(0.43%) 빠진 680.93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272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나란히 105억원, 162억원 순매도 중이다.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엠에스씨는 이틀째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솟구쳤다.

1190원대로 뛰었던 환율은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0원(0.58%) 오른 11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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