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개인재무관리 ABC] (48) 채권 수익률과 재투자 위험

입력 2016-05-18 19:04
수정 2016-05-19 05:00
주식, 부동산 같은 자산은 미래 현금흐름이 불확실하지만 채권은 (부도나지 않는 한) 미래 현금흐름이 확정되어 있다. 이 특성 때문에 채권 투자에서는 사전적으로 수익률(yield)을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익률이란 투자 원금 대비 총수익을 의미하는 것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하여 투자를 종료한 후에야 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채권은 만기까지 받을 쿠폰과 만기일에 받을 원금(par)이 확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금액들을 다 받는다고 가정하면 오늘의 투자 금액 대비 총 얼마만큼의 수익을 실현할지 계산할 수 있어, 결국 투자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투자 수익률을 산출할 수 있다.

만일 다른 자산들도 채권처럼 미래 현금흐름이 확정되어 있다면 투자 수익률을 미리 산출할 수 있다. 가령 투자자 갑이 오늘 한 오피스텔을 특정 가격에 구입하여 향후 5년간 자신이 정하는 임대료를 무사히 다 받고 5년 후 특정 가격에 제3자에게 이 오피스텔을 파는 것을 모두 확정할 수 있다면 갑은 이 오피스텔 투자의 수익률을 오늘 시점에서 계산할 수 있다. 그런데 채권은 만기에 정해진 원금을 받으므로 오피스텔 경우처럼 미래 매도 가격을 추정할 필요도 없다. 즉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기만 하면 모든 미래 현금흐름이 확정되어, 위의 오피스텔 경우보다 수익률 계산이 훨씬 더 용이하다.

그렇지만 설혹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한다 해도 채권 수익률을 과신해선 안된다. 하나의 예로 1년 후 100원, 5년 후 100원을 주는 채권 A가 있다 하자. A의 현재 가격이 174원 정도라면 채권 A의 수익률은 5%로 산출된다. 그렇다면 A를 5년간 보유하면 연평균수익률 5%가 보장될까?

그렇지는 않다. A의 1년 후 및 5년 후 현금흐름은 확정되었지만, 1년 후 받을 100원을 남은 4년 동안 “재투자”할 때 적용될 시장이자율은 오늘 시점에선 확정되어 있지 않다. 이로 인해 5년 후 갑이 받을 총현금 액수는 불확실하다. 이를 채권의 “재투자 위험(reinvestment risk)”이라 하는데, 이는 미래 시장이자율이 낮아져 그 결과 채권 투자 수익률이 낮아질 위험을 말한다. 위에서 5%로 산출된 A의 수익률은 사실은 1년 후 받을 100원을 남은 4년 동안에도 연수익률 5%로 재투자함을 편의적으로 가정해서 나온 값이다. 이 가정이 미래에 들어맞지 않으면 5년 후 A의 실제 수익률은 사전적 수익률 5%와 달라진다. 또 만기가 길수록, 만기일 이전에 받을 현금이 많을수록 재투자 위험은 커진다. 이런 의미에서 채권의 “yield”는 “사전적 수익률”로 이해되어야 한다.

유진 < 한양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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