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신규면세점 최대
세계 4대 주얼리, 3대 시계 브랜드 입점
30대 명품 중 18개 유치
예술을 품은 매장
대형 작품 전시공간에 세계적 조형물 설치
전통공예 명품 판매도
면세점 전쟁 '신호탄'
롯데 소공점 증축 나서…신라면세점도 확장 계획
10월 중국 국경절 진검승부
[ 정인설/고은빛 기자 ]
신세계면세점이 18일 서울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신관 8~12층)에 문을 열었다. 1만5138㎡ 규모로, 까르띠에를 비롯한 4대 해외 명품 주얼리와 오데마피게 등 70여개의 고급 시계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작년 말부터 개장한 신규 면세점 중 가장 많은 해외 명품을 유치했다. 면세점 내에 대형 예술작품 전시공간을 마련했고, 한국 명인들의 전통 공예품도 판매한다.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디자인 전공자다운 ‘색깔’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신세계면세점에 이어 두산의 동대문 두타면세점이 20일 개점하면서 시내면세점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면세점 중 명품 수 최다
신세계면세점은 명품 브랜드의 양과 질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40년 이상 백화점 사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4대 명품 주얼리의 입점을 확정지었다. 까르띠에와 불가리, 티파니, 반클리프앤아펠 등이 하반기에 문을 연다. 고급 시계 3대 브랜드로 꼽히는 오데마피게와 바쉐론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를 비롯해 70여개의 글로벌 명품 시계 브랜드도 들어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30대 해외 명품 브랜드 중 18개의 입점을 확정지었다. 1차 개장인 이날부터 구찌와 쇼파드 등 6개 브랜드가 영업을 시작했고, 불가리와 티파니 등 12개 브랜드는 다음달부터 차례로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샤넬 등 3대 명품과도 입점을 협의 중이다.
신세계는 오는 10월까지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10월은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대거 입국하기 때문에 면세점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시기다.
신세계면세점은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도 대거 유치했다.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산타마리아 노벨라와 스웨덴 향수 바이레도 등을 포함해 국내 면세점 중 최대인 200개의 화장품 매장이 들어선다.
◆쇼핑센터 넘어 문화 공간으로
신세계면세점의 공식 명칭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다. 유커들에게 회현동보다 명동의 지명도가 높아서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을 유커들의 단순한 쇼핑 타운이 아닌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장 간 공간을 넓히고 국내 면세점 중 처음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조형물을 전시했다. 벨기에 출신의 카스텐횔러가 제작한 2개 층 높이의 ‘회전 그네’가 대표작이다. 11층 매장 야외엔 국내외 유명 조각가 작품도 준비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명동과 남대문시장, 남산 등이 인접한 최적의 접근성을 앞세워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기도록 관광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소공점 확장으로 ‘맞불’
신세계면세점 개점에 맞서 롯데면세점은 연 매출 2조원대인 소공점을 넓힌다. 이달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영업면적이 1만3400㎡인 소공점 매장을 1만6000㎡ 규모로 확장한다. 신라면세점도 확장을 계획 중이다. 서울시가 지난 3월 장충동 신라호텔 내 한옥호텔 건립안을 허용하면서 신라면세점은 한옥호텔로 장소를 옮길 계획이다.
이 경우 매장면적이 40%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면세점들이 영업력을 강화해 유커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주변의 면세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인설/고은빛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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