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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1번끼리, 재정경제포럼, 세 번 낙선한 사람들…
비례 1번 송희경·박경미·신용현
초당적 과학기술 연구 나서기로
[ 임현우 기자 ]
새학기 대학 캠퍼스에 동아리 회원 모집 광고가 가득 붙듯 20대 개원을 앞둔 국회에서도 당선자들의 소모임 결성이 활발하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성 이공계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는 3당 비례대표 1번 당선자들은 과학기술을 다루는 초당적 연구단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송희경,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국민의당 신용현 당선자는 제4차 산업혁명 연구모임을 설립해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KT 출신의 송 당선자는 산업계, 홍익대 교수를 지낸 박 당선자는 학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낸 신 당선자는 연구계를 대변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여의도의 자타공인 ‘정책통’인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장병완 전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은 ‘재정경제포럼’을 결성한다. 민·관 싱크탱크 전문가의 강연을 듣는 공부모임으로 경제·국가 재정에 대해 정책 대안을 내놓는 연구단체의 성격을 띨 전망이다.
이들과 함께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자도 가칭 ‘젊은경제포럼’을 결성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경제정책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선거에서 ‘세 번 이상 낙선’한 경험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독특한 모임도 생긴다. 더민주의 김부겸, 김영춘, 김두관, 김영호,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당선자는 ‘카라스키야’라는 모임을 결성하기로 했다. 이들 일곱 명은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세 차례 이상 낙선해 본 사람들로, 낙선 당시 느낀 교훈을 잊지 말고 20대 국회에서 다양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자는 뜻을 담았다. 카라스키야는 권투선수 홍수환 씨가 1977년 4전5기 끝에 꺾은 외국 권투선수 이름이다.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한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최연소 초선 당선자인 신보라 당선자의 제안으로 ‘초모카(초선이 모이는 카톡방)’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개설됐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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