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광주로…불 붙는 '대권경쟁'

입력 2016-05-17 18:01
5·18 맞아 '호남구애' 행보
손학규·안희정도 광주 방문


[ 임현우 기자 ]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광주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호남 구애’를 통한 대권 경쟁이 조기에 불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광주를 찾아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전야제’에 참석했다. 전야제 직전에 비공식 일정으로 20대 총선 영·호남 지역 낙선자들과 만찬회동도 했다.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은 4·13 총선 전날 더민주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후 처음이다.

총선 후 공식활동을 자제해온 문 전 대표는 18일에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광주시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더민주 관계자는 “광주·전남, 부산·경남 지역 총선 낙선자들과의 회동을 비롯해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였淪Ⅵ?이날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20대 총선 당선자들과 함께 광주를 방문했다. 안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계기로 전북과 전남을 돌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다.

안 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에 이어 전북도청과 전북 도의회를 돌며 빡빡한 민생 일정을 소화한 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했다.

야권 유력대선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12일 광주를 찾아 “이제 뒤로 숨지 않고 역사의 부름 앞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최근 “문 전 대표를 응원할지 직접 나설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대표도 같은 기간 광주를 찾는다.

광주=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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