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안한다"던 IT기업 주식 매입…후계자가 주도한 듯
[ 뉴욕=이심기 기자 ] 벅셔해서웨이가 애플에 10억달러를 투자한 것은 워런 버핏의 퇴진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지난 3월 10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애플 지분 981만주를 인수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를 인용, 17일 보도했다. 이를 두고 그동안 정보기술(IT)기업 투자에 소극적이던 버핏의 투자 성향이 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외신들은 그러나 이번 투자를 주도한 것은 버핏이 퇴진 이후를 대비해 영입한 두 명의 헤지펀드 출신이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번 투자가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슐러의 독립적인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버핏은 2012년 주주총회에서 “구글과 애플에 대한 투자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버핏 전문가인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교수는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는 콤스와 웨슐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