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시가총액, 이마트 앞질러…GS리테일은 현대百·신세계 추월
대형마트·백화점 넘어 '승승장구'
BGF리테일, 이달 주가 16% 상승
시총 5조2200억…롯데쇼핑 추격
1인가구 증가로 '나홀로 호황'
높은 벨류에이션은 부담
[ 최만수 기자 ]
증권시장에서 유통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대형마트업계 1위 이마트를 넘어섰다. 1, 2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의 소비 흡수 확대 등 영향으로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결과다. 편의점주(株)가 ‘유통 공룡’ 롯데쇼핑마저 제치고 대장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년 만에 시가총액 4배로
BGF리테일 주가는 이달 들어 16.6% 치솟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10일 BGF리테일은 시가총액 5조2200억원을 기록하며 이마트(5조1700억원)를 처음 앞지른 데 이어 16일 종가 기준으로는 800억원대로 격차를 더 벌렸다.
1년 전까지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은 이마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BGF리테일 주가가 13만원에서 21만7000원으로 66.9% 오르는 동안 이마트는 24.9%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역전됐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시가총액도 16일 종가 기준 4조3890억원으로 백화점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3조2412억원)과 3위 신세계(2조1314억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는 각각 52위와 62위로 어엿한 대형주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2014년 5월19일 상장 당시만 해도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은 이마트의 5분의 1 수준으로 홈쇼핑 업체들보다 적었지만 2년 만에 주요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따라잡으면서 업계 지형도를 뒤흔들 만큼 성장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진 롯데쇼핑 시가총액(7조3688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백종원·김혜자 도시락 열풍
편의점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1,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량 구매가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23.9%이던 1인 가구 비중은 올해 27.1%로 증가하고 2035년에는 34.4%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과 인구구조가 비슷한 일본 편의점 시장은 현재 10조엔 규모로 백화점보다 2배 가까이 커졌다.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4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U의 자체 브랜드(PB) ‘백종원 도시락’은 편의점 사상 처음으로 소주와 바나나맛우유를 제치고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GS25의 ‘김혜자 도시락’도 1~4월 1500만개가 팔려나갔다.
실적도 덩달아 뛰고 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277억원·26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4%가량 나란히 줄었지만 작년 실적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일시적 호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60%에 이른다”(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는 분석이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만큼 투자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32배로 업계 평균인 18.79배보다 56%가량 높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6.97배로 이마트(0.75배)의 9배 이상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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