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재조정(리밸런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중국 A주는 '3수' 만에 MSCI EM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A주의 편입이 현실화되더라도 당장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대규모로 이탈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다만 편입일을 전후한 단기 수급 변화와 중장기적인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반기 리뷰를 이달 31일 장 마감 이후 반영, 다음 거래일인 6월1일부터 바로 적용한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 정기적으로 총 4회에 걸쳐 구성 종목을 재조정한다.
이번 반기 리뷰를 통해서는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A주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 A주는 2013년 신흥국 시장 편입을 위한 검토대상에 포함됐다. 이후 매년 편입 여부가 검토됐지만 시장 변동성과 외국인 투자제한 등이 걸림돌이 돼 편입이 좌절됐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문제는 5% 부분 편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비중 확대를 시사하는 이벤트"라며 "한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묵직한 부담을 주는 이슈지만 실제 패시브 펀드 자금의 재조정은 내년 5월 리뷰 때나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A주의 부분 편입이 결정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중국 100% 편입될 경우 수조원의 자금 유출 우려도 나오지만,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걱정할 수급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경국 신흥국 지수에 50% 부분 편입된 이후 100% 완전 편입 시까지 9년이, 한국은 6년이 걸렸다.
이번 MSCI 반기 리뷰에는 중국 A주 부분 편입 외에도 중국 주식 중 해외 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의 완전 편입이 예정돼 있다.
앞서 MSCI는 지난해 12월 ADR 형태로 해외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기업 14개사의 주식 중 절반을 편입했다. 당시 국내 증시에서는 약 7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던 것으로 분석된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ADR 편입에 따른 국내 비중 감소는 0.4% 수준으로 약 8000억~9000억원의 매도 압력이 예상된다"며 "5월 말 1주일께 전부터 해당 매도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ADR의 편입이 완료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패시브 펀드 자금 유출 규모를 5000억원에서 최대 1조3000억원 수준까지 추정하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부분편입과 ADR 2차 편입 이슈는 한국 주식시장이 MSCI 선진시장 지수 관찰대상에 들어간다고 해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우려가 있는 재료"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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