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활활'…모델하우스에 20만 인파

입력 2016-05-15 19:11
이번주 17개 단지 청약…주간 단위로 올들어 최대
새 집 찾는 실수요자에 웃돈 노린 가수요자 관심
지역·단지별 차별화 극심…과열 후유증 우려도


[ 김진수 기자 ]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주에는 올 들어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17개 단지, 1만5875가구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 모델하우스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2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모델하우스에 20만 인파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연 전국 17개 단지, 총 1만5875가구가 이번주 청약을 받는다. 지난주(12개 단지 6935가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 들어 주간 단위 분양 물량으로 최대다. 부동산업계는 이들 모델하우스에 20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많은 내방객이 몰린 곳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745가구) 모델하우스엔 사흘 동안 3만2000여명이 찾았다. 예상 내방객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분양 안내 책자 2만부를 추가로 인쇄한 데 이어 모델하우스 폐장 시간도 오후 6시에서 오후 8~9시로 연장했다.

동원개발이 동탄2신도시 A103블록에 짓는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464가구)에도 주말 동안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동원개발은 화창한 날씨 속에 대기 줄이 이어지자 내방객들에게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준비해 나눠줬다. 수원에 사는 직장인 이지연 씨(38)는 “전세가격이 계속 올라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며 “수납 공간도 넓게 나오고 가격도 높지 않아 청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경기 용인시에 지을 ‘동천자이 2차’(1057가구)도 모델하우스 개관시간(오전 10시) 전부터 몰려드는 사람들로 입구에 마련된 몽골텐트에는 줄이 길게 형성됐다. GS건설은 14일 오후 들어 여름 못지않게 높아진 기온 탓에 몽골텐트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더위를 식힐 수 있게 솜사탕 슬러시 와플 등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제공했다.


◆분양시장 과열 진단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격 강세와 저금리 지속이라는 호재 속에 수도권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점이 신규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프런티어마루의 유재석 부사장은 “대출 규제 등의 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1순위 청약 마감단지가 잇따르면서 중소형 새 아파트를 원하는 실수요자가 청약시장에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분양시장막?몰리면서 분양시장이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가 전매제한 등 청약 규제가 대폭 풀리자 단기 투자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장은 “돈이 특정 지역이나 상품으로 쏠리고 있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시세차익이 있는 곳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정당한 재테크로 막을 순 없지만 지방을 비롯해 최근 주택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청약 열기기 뜨겁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신규 공급과 청약 열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당장 이번 주말에도 전국에서 1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이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 과천센트럴스위트’(543가구), 인천 중구 중산동 ‘스카이시티 자이’(1034가구), 경기 안성시 공도읍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1358가구) 등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50% 이상 상승할 新유망주 + 급등주 비밀패턴 공개 /3일 무료체험/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