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덕 안심치킨 대표 "자연 방목한 무항생제 닭 사용…아토피 걱정없는 웰빙 치킨 개발"

입력 2016-05-15 13:56
수정 2016-05-15 14:09
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 고은빛 기자 ] “어린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마음놓고 먹을 수 있도록 웰빙 치킨을 개발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주변에 100% 천연 재료로 만든 웰빙치킨 카페가 등장했다.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웰빙치킨을 완성한 안심치킨의 김승덕 대표(46·사진)를 만났다. 그는 “한두 가지 천연 재료만 쓰더라도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고 광고하는 게 현실”이라며 “안심치킨은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연구기관의 시험 성적서를 50여개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안심치킨은 자연에서 방목해서 키운 무항생제 닭을 사용한다. 하림 계열사에서 생산된 무항생제 ‘올품’ 닭을 공급받는다. 염지는 자체 공장에서 국가가 지정한 죽염 명인이 만든 함초죽염과 국내산 생채소로 처리한다. 건강에 좋은 쌀 파우더도 자체 개발해 사용한다. 소스는 자연 발효 식초와 간장, 100% 토마토 페이스트로 만든 케첩과 다른 재료를 넣어 조리한다. 마요네즈도 무항생제 계란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천연재료로 단맛을 내 100% 식물성 카놀라유로 조리한다. 치킨무도 천연재료를 사용해 72시간 숙성을 거친다. 콜라나 사이다 대신 천연과즙 탄산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가격대는 다른 경쟁 치킨전문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165㎡(49평) 규모 화곡역 직영점은 월평균 매출 9000만원을 올리고 있다. 평일에는 전체 고객 중 70%가 여성이며, 주말과 휴일엔 가족 단위 고객도 많다. 낮에도 유기농 커피와 천연 재료 음료를 찾는 여성 고객이 많다.

김 대표는 이달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그동안 직영점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검증했기 때문이다. 아파트나 주택가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배달 위주의 매장과 카페형 매장을 모집할 계획이다. 창업비용은 33㎡ 기준 점포 구입비를 제외하고 4500만원 선이다. 월평균 예상 매출은 33㎡ 점포 기준으로 4000만원 이상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여년간 치킨업계에 몸담아 온 치킨 전문가다.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메뉴 개발과 물류 및 배송, 점포 개발 업무를 섭렵했다. 국내 치킨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에 빠졌지만, 남아있는 시장이 웰빙치킨 시장이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 모든 어린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치킨을 내놓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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