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외국인 추세전환?…"자금유입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6-05-12 11:09
[ 김아름 기자 ]

2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약해지면서 '추세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의한 일시적인 움직일 뿐,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 자금 유입은 다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312억원을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4월에는 1조9435억원으로 약해졌다. 이달 들어서는 11일까지 2351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일평균으로 봐도 3월이 1560억원 순매수였던 반면 이달에는 391억8000만원으로 3월의 25% 수준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지수도 침체에 빠졌다. 4월말 2020선을 노렸던 지수는 지난 9일 1960선까지 떨어지는 등 다시 1960~1980선으로 회귀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자금의 신흥국 주식 매입세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하순 이후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던 해외 자금이 최근 한달여 동안 다시 유출과 유입을 반복하고 있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신흥국 증시의 반등이 주춤해진 반면 세계 경기의 둔화 우려, 국제원유 가격 반등 제한 등이 부각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아시아 증시 대신 라틴아메리카 신흥국으로 대거 유입된 것도 외국인 이탈의 요인으로 꼽힌다.

중남미 주요 5개국(브라질·칠레·콜롬비아·페루·멕시코)의 지난 1월말 평균 주가는 2013년 초의 70% 수준에 불과해 성장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주요 신흥국 증시는 평균 100% 수준이었다. 실제로 지난 3~4월 중남미 신흥국의 주가는 해외투자자금 유입에 힘입어 평균 2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는 여기에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관망심리가 보태지며 외국인의 투자를 억제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소강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당분간 대내외 통화정책의 눈치를 살피는 보수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브렉시트, 국제 원유 수급, 경제지표 흐름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된 후에는 자금 유입이 신흥국 증시로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남미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신흥 증시의 주가가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아시아 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음 해외자금 유입은 아시아 증시가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 있어서는 경기민감주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어, 내수주의 상대적 우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활용품 내구소비재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등 내수주 실적의 시장 예상치 상회 및 흑자전환 비율이 60%를 웃돌았다"며 "대외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변동성 장세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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