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이 ‘곡성’에서 보여준 혼신의 열연에 연일 호평이 잇따르고 있어 화제다.
지난 11일 전야개봉을 통해 공개된 영화 ‘곡성’에서 배우 곽도원이 연기한 ‘종구’는 경찰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 곽도원은 평범한 한 인물이 점증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이끌고 있다. 특히 시골의 어느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을법한 경찰 ‘종구’는 곽도원이 가진 본연의 이미지와 생동감 넘치는 생활 연기가 더해지며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졌고 이러한 현실감이 관객들의 공감과 더불어 영화의 공포를 더욱 극대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곽도원은 ‘곡성’을 통해 그간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탄탄히 쌓아 올려온 내공을 폭발시킨 듯한 그야말로 ‘인생 연기’를 선보였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종구’가 의문의 사건을 겪고 난 후 혼란에 휩싸이는 모습, 후반부 악에 받친 절규와 가슴 절절한 부성애까지 극한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력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치달을수록 딸을 구하기 위해 그야말로 온 몸을 내던지는 그에게 극 초반 소심하고 겁 많은 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
곽도원의 ‘종구’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종구’ 역에는 처음과 끝의 연기 폭을 최대한 넓힐 수 있는 배우, 전혀 다른 장르를 점증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바로 곽도원이 최적의 캐스팅 이었다”며 강한 신뢰가 묻어난 만족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곽도원은 ‘종구’ 그 자체로 분한 혼신의 열연을 선보여 원톱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해냈다.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위해 촬영 한 달 전부터 실제 곡성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던 곽도원은 험난한 산과 개울을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혹독한 추위까지 견디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외지인과의 추격 끝에 다다른 절벽 끝에서의 장면은 곽도원의 뜨거운 연기 투혼이 빛을 발한 대표적인 예. 보기만 해도 아찔해지는 이 장면은 CG나 안전장치 없이 실제 곽도원이 오로지 맨몸으로 연기한 것으로, 300m 절벽 끝에서 딸을 생각하며 절규하는 아버지의 감정 표현을 동시에 소화해내 ‘곡성’이 공개된 후 벌써부터 명장면으로 손꼽히며 회자되고 있다.
이에 곽도원은 “‘곡성’은 정말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한 영화다. 믿어준 나홍진 감독과 관객 분들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다는 어떠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그만큼 많은 분들께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며 애정 어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오직 자신만이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믿었던 감독에 응답하듯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열연을 선보인 곽도원의 행보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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