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유병재 고소 "회원들 모멸감 안겨"
방송 작가이자 방송인 유병재(28)가 어버이연합에 고소 당했다.
지난 11일 서울서부지검은 어버이연합 측이 유병재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추선희 사무총장이 직접 접수했으며 유병재가 허위사실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해 연합을 조롱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재는 어버이날 하루 전인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극중 아버지는 매일 '입대'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시위 참여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아버지는 "아빠 같다 올게"라는 말과 함께 가스통을 들고 밖으로 나선다.
몇개의 신이 시퀀스를 이루면서 내래이션이 나온다. "대리비 2만원을 준 팀장님에게는, 일당 2만원 전부 준 어버이에게는, 북한하고 싸우는 유시진 대위에게는, 북한하고 싸우는 어버이에게는"하고 말이다.
종북언론 타도를 외치며 시위에 나선 아버지는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뭘 왜곡했대?"라는 질문에 "몰라~"라는 식의 우매한 대답을 내놓는다.
이에 어버이연합 관계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집회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줬다"라면서 "일당을 받고 시위에 동원된 것 아니고 자발적으로 참석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네티즌들은 어버이연합과는 반대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꼴" "긁어 부스럼 만드는 중", "고소 건으로 도리어 동영상이 더 화제가 됐다", "진정한 풍자 아닌가"라는 식이다.
한편 유병재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