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건·위례·미사…수도권 택지지구 '막차' 에 올라타자

입력 2016-05-11 21:21
2기 신도시 공급, 작년의 절반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진건', 1283가구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
유치원부터 초·중·고까지 위치

미사강변, 지하철 5호선 연장…남양주, 별내선·진접선 개통 앞둬
최적의 인프라·최신 설계 트렌드로 웃돈 5000만원~1억원 붙기도

대우건설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위례둘레길 연결…全가구 남향배치


[ 조수영 기자 ]
위례·하남 미사신도시, 광명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풍부한 녹지를 갖춘 쾌적한 주거 환경에 인프라까지 갖췄지만 분양가는 서울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탄탄한 인프라·최신 트렌드 반영


정부는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의 추가 지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남아 있는 택지지구 아파트 물량이 많지 않은 이유다. 올해 2기 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약 2만가구다. 지난해(4만8127가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공급 물량이 사실상 ‘막차’인 셈이다.

막바지 분양의 가장 큰 장점은 인프라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상태라는 점이다.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상일~미사~하남 창우동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2022년,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이 2020년 개통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2017년, 강남권과 연결되는 위례신사선이 2024년 각각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설계 트렌드가 반영되는 점도 ‘새 아파트’만의 경쟁력이다. 신평면 설계,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 등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늦게 분양하는 아파트일수록 새로운 기술과 주거 트렌드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실수요자도 이런 단지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에 분양된 단지에 많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보니 분양을 앞둔 단지의 분양 시기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례신도시 ‘엠코타운2차 센트로엘’ 전용면적 98㎡형은 지난 4월 분양가(6억7260만원)보다 1억5701만원 높은 8억2961만원에 거래됐다. 하남 미사지구에서도 ‘미사강변푸르지오1차’ 전용 84㎡형이 분양가(4억3800만원)보다 6700만원 이상 높은 5억535만원에 매매됐다. 김포 풍무지구에서도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전용 72㎡형(분양가 2억3890만원)이 6669만원의 웃돈이 붙은 3억559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동과 서를 막론하고 택지지구와 신도시 내 아파트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남양주 진건, 하남 미사, 광명역세권 등 인기


이번달 수도권에서만 약 4만70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광명 광명역세권지구, 남양주 진건지구,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은 막차 분양물량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말 경기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B-9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진건’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6·84㎡ 총 128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전체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단지 주변에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각급 학교 부지가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한 데다 진건지구 중심상업지구도 인 접해 있다. 또 단지 동쪽으로 약 11만㎡ 규모의 대형 공원이 있어 녹지도 풍부하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 다산역(가칭)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신안종합건설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각종 근린상업시설이 밀집한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워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다. 주변에 10개의 초·중·고교가 있어 교육 환경도 좋다. 전용 84~93㎡ 총 734가구로 구성된다. 태영은 광명역세권지구에서 ‘광명역 태영 데시앙’을 분양 중이다. 광명역세권의 마지막 아파트다.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이달엔 막차 물량 이외의 분양 물량도 풍부하다. 대우건설은 이달 하남시 현안1지구 2·3블록에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전용 59~141㎡ 총 81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외곽 산책로와 위례둘레길이 연결되는 친환경 단지다. GS건설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에서 ‘스카이시티자이’ 10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A39블록에 전용 91~112㎡ 총 1034가구로 조성한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B-1블록에서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2~84㎡ 총 806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교통 등 입주 이후 가격 상승 요소 살펴야

초기에 비해 높아진 분양가는 택지지구 막바지 분양 물량의 단점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적용되지만 지역의 인기가 높아지고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분양가도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에 건자재 가격 인상도 분양가 상승의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도 주변 시세보다는 낮다. 공공택지에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까닭에 건설사가 원하는 만큼 분양가를 올릴 수 없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대중교통 환경이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지역인지 잘 체크한다면 막바지 분양 물량에서도 쏠쏠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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