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 정·관계로 번지나…검찰, 검사장 출신 홍모 변호사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6-05-10 18:32
정 대표 브로커 이모씨 녹취록
전직 청와대 비서관·차관 이름 나와


[ 박한신 기자 ]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 대표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장 출신 홍모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10일 압수수색했다. 정 대표의 법조·정·관계 등 전방위 로비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이날 홍 변호사 집과 서울 서초동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건 수임 자료, 일지 등을 확보했다. ‘특수통’ 검사장 출신인 홍 변호사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고문변호사로 일하며 정 대표가 2014년부터 상습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 변론을 맡았다. 당시 검찰은 정 대표에 대해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의 로비 브로커로 활동한 이모씨와 고교 동문이다.

그는 지난 9일 전격 체포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와 함께 정 대표 구명을 위한 ‘전관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지난 3일, 4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璨【??제외됐다. 당시 검찰은 최 변호사 사무실과 서울지방변호사회, 서울지방국세청, 관할세무서 등만 압수수색해 ‘제 식구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최 변호사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수사가 진전된 부분이 있다”며 “홍 변호사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받은 거액의 수임료가 전관 로비의 대가인지, 수임료에 대해 제대로 세금신고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전관 로비 외에 네이처리퍼블릭의 사업 관련 로비 의혹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지도 관심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 대표의 브로커 이씨가 지하철 역사 내 네이처리퍼블릭 입점 등과 관련해 유력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씨 녹취록에 Y청와대 전 수석비서관과 정부부처 B 전 차관의 이름이 나온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밝히기 위한 핵심인물인 이씨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이씨를 지명수배하고 출국금지했지만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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