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 박석재 박사는 해임
지난해 논문표절 논란을 빚은 송유근군(17)이 재학 중인 대학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송군과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난달 징계했다고 9일 밝혔다.
송군은 2주간 근신과 반성문 제출, 박석재 박사는 교수직에서 해임 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박 위원은 송군의 지도교수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다만 송군은 징계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징계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천재소년'으로 유명세를 얻은 송군은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8살에 인하대에 입학해 주목받았다.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자퇴한 뒤 지난 2009년 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박 위원의 지도를 받아왔다.
송군의 경우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경징계에 해당돼 재학기간(2018년 2월) 안에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 심사를 통과하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송군과 박 위원은 작년 천체물리학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비대칭·비정상(非正常) 블랙홀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교신저자인 박 위원의 2002년 학회 발표 자료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저널 측은 박 위원의 '자기표절'로 판단해 논문 게재를 철회했다. UST도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이를 조사하고 징계를 추진해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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