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전자 법정관리 신청·플렉스컴 상장폐지
[ 안재광 / 김낙훈 기자 ] 국내 제조업의 한 축인 스마트폰 부품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업종 대표 기업들조차 경영난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증시에서 퇴출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인천지방법원에 따르면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세일전자는 지난 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세일전자가 자금난에 빠진 것은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때문이다.
세일전자는 2008년 42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5년 만인 2013년 1819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급성장했다. 주문량이 늘자 700억원 가까이 들여 2013년 제2공장을 설립했다. 2공장 완공 뒤 기대한 것만큼 제품 주문이 늘지 않아 경영난이 시작됐다. 세일전자는 2014년 21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 1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안재화 세일전자 사장은 “스마트폰 비중을 50%로 낮추고 자동차 부품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정상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FPCB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플렉스컴도 정상적 경영이 어려운 상태다. 자본잠식으로 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 3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최근 2년간 누적 적자가 1290억원에 이르는 등 기업의 존속이 우려될 정도로 적자폭이 컸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한 게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지난해 이 회사의 가동률은 국내 30%, 해외 55%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일감이 적었다.
디스플레이 터치패널 업체 에스맥은 경영난 등으로 최대주주가 회사를 처분했다. 이 회사 이성철 전 대표는 3월 50억원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00억원대 순손실을 내는 등 사업 유지가 힘들었던 탓이 크다. 스마트폰 케이스업체 우전은 최근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로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터치패널업체 멜파스는 자금난으로 중국 자본을 유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안재광 기자/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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