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타고 휴양과 여행을 동시에
뮤지카 크루즈 '베니스에서 산토리니까지'
다이아몬드 크루즈 '홋카이도 지나 사할린으로'
[ 우동섭 기자 ]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고민하는 것이 있다. 휴양지에서 편히 쉴까? 아니면 이곳저곳 돌아보며 도시 여행을 할까? 크루즈 여행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최상의 선택이다. 배가 움직이면 고급 뷔페와 와인 바, 안락한 객실, 대형 풀장 등을 마음껏 즐기며 휴양하고, 배가 정박하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이곳저곳을 움직일 필요도 없다. 그저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크루즈에 몸을 맡기면 된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MSC그룹의 뮤지카호는 동지중해와 발칸반도를 대표하는 크루즈다. 그리스의 주요 관광지 아테네, 산토리니, 코르푸와 몬테네그로의 코토르까지 둘러볼 수 있어 동지중해 크루즈 중 선호도가 높다. 뮤지카호는 9만2409t급으로 수용 인원이 3200명을 넘는다.
배 안에서 수영장, 극장, 스파, 체육관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아름다운 분수와 수영장이 있는 아쿠아 파크, 매일 밤 색다른 공연 ?쇼가 펼쳐지는 라 스칼라 시어터는 승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뮤지카호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항해를 시작해 다음 날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 정박한다. 바리에서는 성 니콜라스 교회, 유네스코 보호지구로 지정된 트룰리가 주요 볼거리다. 그리스 카타콜론항에서는 익히 알려진 올림피아를 방문한다. 제우스 신전과 근대 올림픽 성화의 채화지인 헤라 신전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D사의 이온음료 광고로 잘 알려진 산토리니도 한국인들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새하얀 마을이 구름처럼 펼쳐져 동화의 나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관문인 피레우스에는 역사의 흔적이 가득 남아 있다. 그리스 문명의 심장 아크로폴리스에서 파르테논 신전 등을 볼 수 있고, 국립고고학박물관에 들러 그리스 문명을 깊이 관찰할 수 있다. 영화 ‘맘마미아’의 배경지인 그리스 남부 휴양지 코르푸 섬 또한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코르푸 섬에 가면 스카이스캐너가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은 팔레오카스트리차 베이와 ‘동유럽의 파리’라 불리는 코르푸 올드타운을 볼 수 있다.
뮤지카 크루즈 여행의 대미는 발칸반도의 성채도시인 몬테네그로의 코토르다. 코토르는 중세 세르비아 네만리치 왕가와 베네치아공화국의 통치를 받은 덕에 유럽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의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900년 역사의 성 트뤼폰 성당, 길이가 4.5㎞에 달하는 코토르 고대 성벽이 대표적인 고(古)건축물이다. 서유럽의 옛 시가지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레드캡투어(redcaptour.com)가 뮤지카호를 이용하는 상품 ‘동부지중해 & 발칸반도 크루즈 10일’을 선보인다. 2017년 9월30일~10월9일까지 여행하며 2인 1실 기준 560만원부터다. (02)2001-4705
일본과 러시아의 풍물을 한눈에 돌아본다
미국 프린세스 크루즈사(社)가 운영하는 다이아몬드 크루즈는 홋카이도의 구시로, 시레토코 반도, 오타루와 사할린까지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호는 11만t급으로, 국제 규격 축구장의 3배가 넘는 거대한 크루즈 선박이다. 2014년 4월에 선박을 보수해 각종 편의시설의 질을 높였다. 시설 보수와 함께 실외 풀장, 영화관 ‘무비스 언더 더스타’를 새로 들였다.
다이아몬드 호는 요코하마에서 출항해 이튿날 홋카이도 남동부의 구시로에 정박한다. 구시로에서 아칸 국립공원 및 구시로 습원 전망대를 둘러보고 2000여종의 동식물을 감상한다. 일본의 마지막 비경으로 불리는 홋카이도 북동부 시레토코 반도에서는 ‘처녀의 눈물’로 불리는 후레페 폭포, 오신코신 폭포 등 다양한 폭포와 시레토코 5대 호수도 관람할 수 있다.
3일간의 일본 여행 후에는 홋카이도를 떠나 러시아 사할린 남부도시 코르사코프에 정박한다. 선사에서 준비한 유즈노 사할린스크 시내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편리하게 사할린을 관광할 수 있다. 하바롭스크 중심에 있는 레닌 광장, 성 니콜라스 교회, 사할린 지방박물관 등은 꼭 둘러봐야 할 곳들이다. 특히 사할린 지방박물관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제 강점기 러시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사할린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시 홋카이도로 돌아와 오타루와 하코다 六?차례대로 하루씩 정박한다. 오타루의 오타루 운하에서는 20세기 초 일본의 모습을, 하코다테의 모토마치 공원에서는 19세기 중반 일본 최초 개항장인 하코다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레드캡투어(redcaptour.com)가 다이아몬드호를 이용하는 상품 ‘일본 홋카이도 일주 & 러시아 사할린 크루즈 9일’을 선보인다. 2017년 10월1~9일 여행하며 2인 1실 기준 329만원. (02)2001-4705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여행정보
유안타증권의 ‘휴가드림 여행 펀드랩’을 이용하면 레드캡투어의 2017년 크루즈 상품인 ‘동부지중해 & 발칸반도 크루즈 10일’과 ‘일본 홋카이도 일주 & 러시아 사할린 크루즈 9일’을 정가보다 15% 싸게 이용할 수 있다. 크루즈 선실 업그레이드(동부지중해 상품에 한함)를 해주고, 전 일정 전문 인솔자가 동행한다. 15% 싸게 크루즈를 이용하려면 유안타증권 ‘휴가드림 여행 펀드랩’에 가입한 뒤 오는 12월 말까지 펀드계좌로 100만원, 내년 1월 말까지 여행 계약금 100만원을 입금해야 한다. 내년 5월 말까지 총 잔액 200만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상품 가입은 전국 유안타증권 지점에서 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1000계좌만 한정 개설한다. 158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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