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를 밑돌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에 머물러 있다. 일본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제로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는 요즘, 원하는 수익을 얻으려면 세테크와 분산투자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먼저 세테크란 세금을 절약하는 자산관리 전략을 말하는데, 금리가 낮아진 만큼 절세상품으로 최대한 수익의 누실을 막아야 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은행 이자에 대해 15.4%의 이자소득세가 원천징수되는 것을 모른다. 은행에 1억원을 맡겨 연간 200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하면 15.4%인 30만8000원의 이자소득세를 공제하고 남은 169만2000원이 지급된다. 이때 비과세 상품에 가입했다면 이자소득세를 절약하게 되고 그만큼 수익률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저금리 시대에는 세테크에 보다 민감해져야 한다.
두 번째로 은행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면 투자형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투자형 금융상품 하면 보통 주식을 떠올리지만,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효과적이다. 펀드 塚美?할 때도 단일 펀드에 금융자산 전부를 투자하기보다는 국내와 해외, 채권형과 주식형 펀드에 적절히 분산투자해야 시장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올해 3월 이렇게 세테크와 분산투자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됐다. ISA는 한 계좌로 예·적금 외에도 국내외 각종 펀드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5년(일부 3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면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후 순이익을 기준으로 200만원(일부 25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9.9%의 저율로 분리과세된다.
5년간 비과세 한도가 200만원이라는 점이 아쉽다면 분산투자와 동시에 보험차익(보험금과 납입보험료의 차액)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변액보험을 활용해보자. 변액보험은 월 보험료를 균등하게 5년 이상 납입하고, 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하는 등 관련 세법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차익이 전액 비과세된다. 또 채권형 펀드를 포함해 국내외 다양한 주식형 펀드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무엇보다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면서도 보험금을 최저 보증해주는 보증옵션 기능(보증비용 차감)이 있어 중도에 해지하지만 않으면 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피하면서 투자할 수 있다.
류재광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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