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의 원포인트 레슨] (10) 환율변동기, 외국인 선물 매수 눈여겨봐야

입력 2016-05-08 14:29
수정 2016-05-08 15:54
202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뒤 혼조 구간에 머물고 있다. 현재 주가 패턴을 보면 60일 이동 평균선이 쌍바닥에서 올라온 상황이다. 여기서 주가가 완전히 바닥을 찍은 신호를 주려면 고점 돌파가 돼야 하는데 마지막 고비점인 고점 돌파에 실패한 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분수령이라고 부른다. 만약 여기서 주가가 힘을 내고 재상승해 고점 돌파가 되면 60일선 쌍바닥에 20일선이 N자형 상방패턴이 나온다. 반면 주가가 하락 조정으로 6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60일선 쌍봉패턴을 만든다.

이 같은 움직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수급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이 가장 중요하다. 지수가 2000선 위에서 횡보하다가 생명선인 20일선 아래로 내려선 결정타가 바로 외국인들의 ‘1000 & 1000’ 매도였기 때문이다. ‘1000 & 1000’이란 현물에서 1000억원 이상 매도, 선물에서 1000억원 이상 매도를 의미한다. 지난달 28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했고 동시에 선물을 무려 6000개 이상 매도했다. 당연히 주가는 주저앉았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의 매매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는 시세차익이고 다른 하나?환차익이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미리 하락했고 이는 외국인들에게 환차익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환율 변동기 대처는 쉽지 않다. 하지만 주가가 다시 상승다운 상승을 시도하는 신호를 포착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코스피지수 5일선 위로 일봉 캔들이 완전히 올라서는 ‘몸통크로스’ 현상과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가 1000억원 이상이 들어오는지 여부다.

현재 주가가 다시 상승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이 같은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 따라서 이런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짧게 반등할 때마다 안전 중심으로 매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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