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6년 만에 노동당대회
중국 "국제사회에 귀 기울여라"
러시아 "대북제재 전면 동참"
[ 베이징=김동윤/박상익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6일 개막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서 “올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의 특이할 대사변인 첫 수소탄 시험과 광명성 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해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냈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밤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방영된 개회사에서 “이번 당 대회는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의 당 최고수위 추대를 안건으로 다룬다고 전해 김정은이 새로운 지위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었으며, 그의 옆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각각 자리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동원해 ‘김정은의 조선’ ‘김정은의 당’이라고 언급하며 김정은을 태양에 비유하는 ?우상화에 열을 올렸다. 김 비서의 개회사와 사업 보고 등 첫날 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13시간이 지난 뒤 녹화방송을 방영했다. 외신기자 120여명은 대회장에서 200m 떨어진 곳까지만 접근이 허용됐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당 대회 개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동아시아의 평화안정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북의 핵개발 중단을 거듭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러시아는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기로 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정부가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전면 동결하고, 석탄·철 등 북한산 광물 수입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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