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본사에 타임캡슐이 있다?

입력 2016-05-06 13:14


(정지은 산업부 기자) 삼성전자에 80년 뒤 꺼내볼 수 있는 타임캡슐이 묻혀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타임캡슐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기록이나 물건을 담아서 후세에 전하려고 땅속에 묻어두는 건데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번쯤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얼마 전 경기 수원에 있는 삼성디지털시티(삼성전자 본사)를 방문했다가 타임캡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로켓을 연상시키는 원통 모양이었습니다. 5~6세 어린이의 키만한 높이로 크기가 제법 크더군요.

이 타임캡슐은 삼성전자가 1996년 5월 10일 ‘제1회 기술총괄의 날’을 기념해서 만든 거라고 합니다. 캡슐 안에는 각 사업부별 현황과 연구개발과제를 담은 영상물을 비롯해 그동안 개발한 주요 제품들을 담았다네요. 당시 기술총괄 담당 직원들이 직접 정교하게 제작해 연구소 부지 공원 땅 속에 묻어뒀답니다. 100년 뒤에 꺼내보기로 하고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땅 속에 묻혀 있던 걸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실텐데요. 바로 삼성전자가 임직원 편의시설 공간으로 ‘센트럴파크’를 짓기 위해 2014년 기존 연구소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굴했다고 합니다. 발굴한 타임캡슐을 센트럴파크 지하1층에 전시 보존하기로 하면서 그 형태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올慢?꼭 20년째 보관되고 있는 거지요.

이 타임캡슐은 매립 100년이 되는 2096년 5월에 열어 볼 거라고 합니다. 그 전까지는 개봉하지 않을 거라는 군요. 아직 80년이나 남았다고 하니 아득하기만 합니다. 80년 뒤 이 타임캡슐을 열 때, 1996년은 어떤 모습으로 보게 될지 궁금합니다. (끝)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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