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부실한 펀드관리…매니저 한 명이 평균 6개 운용

입력 2016-05-05 17:50
피델리티, 1명이 45개 운용하기도
한국투자밸류는 2개 미만 '양호'


[ 안상미 기자 ]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매니저 한 명당 관리하는 펀드 수는 평균 6개로 나타났다. 올 들어 금융당국의 소규모펀드(설정액 50억원 미만 공모펀드) 정리 지침에 따라 350여개 자투리 펀드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대비 매니저당 공모펀드 수는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3개 운용사가 등록한 펀드 매니저 수는 총 587명이다. 이들의 평균 운용 경력은 8년5개월, 평균 근무기간은 5년6개월로 집계됐다. 설정 운용 중인 공모펀드 수는 3661개로 매니저 한 명이 관리해야 하는 펀드 수는 평균 6개인 셈이다. 지난 연말이나 2014년과 비교해 줄지 않고 있다.

운용사별로는 외국계 운용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이 45개로 가장 많았다. 국내에 펀드 매니저를 딱 한 명만 두고 있다 보니 45개 공모펀드 전부를 관리하고 있어서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14개) 교보악사자산운용(13개) 등 주요 운용사도 매니저들이 맡고 있는 펀드 수가 평균 10개 안팎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6명의 매니저가 492개 펀드를 굴리고 있다. 설정 운용 중인 공모펀드 수가 492개로 53개 운六?중 가장 많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 규모가 작더라도 펀드 수가 많아지면 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분산되거나 일부 소규모 펀드는 관리가 소홀해진다”며 “펀드의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공모펀드의 자산규모는 세계 16위, 펀드당 자산규모는 33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경쟁사 펀드를 무분별하게 복제하거나 유행에 휩쓸려 우후죽순 신규 펀드를 내놓다 보니 현재 공모펀드 수(3771개)는 세계 7위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소규모 펀드를 350개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펀드의 10% 수준이라 매니저당 관리하는 펀드 수가 눈에 띄게 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15명의 매니저가 20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매니저 한 명이 한 개 펀드에만 운용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등도 매니저 한 명이 맡고 있는 펀드 수가 평균 2개로 적은 수준이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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