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주택 산 대신F&I, 국내 1호 부실채권 투자전문회사

입력 2016-05-04 23:01
작년 매출 1706억·영업익 676억
대신증권, 2014년 우리금융서 인수


[ 조수영 기자 ] 4일 서울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 낙찰자로 선정된 대신F&I는 국내 1호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다. 2001년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금융자산관리로 설립됐다. 이듬해 회사 이름을 우리F&I로 바꿨다.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 정책에 따라 2014년 대신증권에 인수됐다. 주식 전량을 대신증권이 보유하고 있다.

NPL 투자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함께 국내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다. 부동산 부실채권 부문에서는 업계 최고로 꼽힌다. 이번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 인수에도 이 회사의 오랜 부동산 가치분석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신F&I가 개발을 통해 땅 가치를 극대화할 경우 최대 1조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실적도 뛰어나다. 지난해 매출 1706억원에 영업이익 676억원, 순이익 54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3766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개발시행자 역할을 맡아 외인아파트 부지에 인근 ‘한남더힐’을 능가하는 국내 최고급 공동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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