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기내 간담회
[ 장진모 기자 ]
이란 국빈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수출을 회복하고 경제 재도약도 이룰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많이 챙겨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에 오른 직후 대통령 전용기에서 동행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지금 세계 경제가 어려워 우리 기업인들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옛날을 돌아보면 한참 우리나라가 경제가 어려울 때 열사의 나라로, 중동에 진출해 나라 경제를 다시 살린 저력이 있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 “그분들이 한국과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희망이 강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최고 목표는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 부흥을 하는 것으로, 여기에 모든 우선순위를 두고 이란이 노력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우리가) 경제 발전을 할 때 경험과 그분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와 만나 대장금, 주몽 이야기를 했고, 상당히 우리 문화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란과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데 우리 문화에 (이란) 지도자가 친밀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후속 조치들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만전을 기하려고 하고, 이란에 한국 식당도 세웠으면 좋겠다는 제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이란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 방문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란이 북한과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런 부분(한반도 비핵화·평화통일)에 대해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나타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고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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