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배추값 118%·양파 70% 무 66% 급등
저유가로 물가상승률 낮은데 신선식품만 석달째 9%↑
겨울 한파로 공급량 급감
올해 채소, 이달 본격 출하…"가격 평년수준 되찾을 것"
[ 이승우 / 고은빛 기자 ] 채소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배추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값이 뛰었고 양파 무 마늘 등도 40~70%씩 올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저유가로 전체 물가상승률은 1%에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밥상 물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한파 영향 아직까지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3개월 연속 9%대 고공행진이다.
채소류가 19.4%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118.3% 올랐다. 양파와 무값은 각각 70.3%, 66.3% 뛰었다. 마늘(47.0%) 파(42.3%)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월 예상치 못한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것이 채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