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증권사 갈등조정 협의체 구성

입력 2016-05-03 18:14
금감원, 자본시장 신뢰제고 방안
하반기 쏠리는 IPO 시기 분산


[ 안상미 기자 ] 금융감독원이 상장사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 갈등이 발생하면 ‘협의체’를 가동, 중재하기로 했다. 기관들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결과의 공시 방법도 손질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및 신뢰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자본시장 곳곳에 만연한 고질적인 관행을 개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우선 상장사협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와 ‘4자 간 정기 협의체’를 운영해 상장사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이에 발생하는 이견이나 갈등을 조정하기로 했다. 최근 불거진 하나투어 사례처럼 상장사가 자사에 비판적인 보고서를 낸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기업탐방을 금지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면 리서치의 독립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또 IPO 관련, 상장 추진 시기를 분산해 연말 쏠림현상으로 인한 청약 경쟁 과열, 공모철회 등 부작용을 완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반기 결산실적을 좋게 낸 기업들이 하반기에 앞다퉈 IPO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상장 추진 시기를 분산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관들이 IPO 수요예측 시 과다물량을 신청하는 관행 탓에 예측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관 유형별로 수요예측 결과를 구분하도록 공시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또 청약 권유시 제공하는 300장 이상의 방대한 투자설명서 대신 주요 정보만 담은 10장 이내 ‘핵심투자설명서’도 도입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판매사 권유없이 고객이 스스로 고위험 상품을 선택하도록 ‘투자성향 부적합 상품 판매 가이드라인’을 마련, 다음주 각 금융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투자자 성향에 맞지 않는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면서 ‘투자성향 부적합 확인서’를 형식적으로 받는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