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계인 제약사도 있다

입력 2016-05-03 08:15


(조미현 중소기업부 기자)국내 제약업체들은 서로가 ‘가족같다’는 말을 합니다. 창업주끼리 형님, 동생하며 지내온 시간들이 오래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유독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도 가족같은 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가족 관계인 곳도 있습니다.

기미 치료 크림인 ‘도미나 크림’을 만드는 태극제약과 염색약 ‘세븐에이트’로 알려진 동성제약의 창업주는 인척관계입니다. 동성제약은 고(故) 이선규 명예회장이 1957년 설립했습니다. 같은 해 문을 연 태극제약은 고 이우규 회장이 세웠습니다. 고 이우규 회장은 태극제약을 설립하기 전 동성제약에 잠시 근무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두 사람의 아들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동성제약은 이양구 대표(사진 왼쪽)가, 태극제약은 이창구 대표가 각각 맡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이창구 태극제약 대표는 두 회사의 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너지가 없을 것 같다”며 손사레를 쳤습니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746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태극제약은 매출액 549억원, 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면에서는 동성제약이 더 앞서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을 보면 태극제약이 우위에 있습니다. (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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