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쏘렌토 8256대 판매…쏘나타·아반떼보다 더 팔려
완성차 5사 내수 4.2% 늘고 수출 9.5% 줄어
[ 김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앞세워 사상 첫 승용차 베스트셀링에 등극했다.
2일 기아차는 쏘렌토가 4월 한 달간 825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8.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쏘렌토 판매량은 쏘나타(8057대) 아반떼(7658대) 싼타페(6518대)를 모두 앞지른 결과다. 지난달 9155대 팔린 1t 트럭 포터를 제외하면 승용·RV(레저용 차량) 차급에서 월간 기준 첫 베스트셀링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지난해 신형이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가 높고 지금 주문해도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4월에는 적체 물량에 대한 생산을 늘린 효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쏘렌토는 올들어 4월까지 2만8574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까이 증가했다. 동급 경쟁 차종인 싼타페(2만4822대)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쏘렌토는 카니발과 함께 기아차의 대표 RV 라인업으로 고수익 차종으로 분류된다. 기아차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나는 데 기여했다.
쏘렌토에 이어 승용차 판매 10위 내는 쏘나타, 아반떼, 스파크(7273대), 싼타페, 투싼(5744대), 모닝(5579대), K7(5504대), 카니발(5490대), SM6(5195대) 순이다.
이와 함께 완성차 5사의 4월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시행, 일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4.2% 늘어난 13만961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5.7%)가 나홀로 감소한 가운데 기아차(12.7%), 한국GM(10.2%), 르노삼성(21.6%), 쌍용차(12.3%) 등 4사는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4월과 비교해 9.5% 줄어든 60만419대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등 신흥시장 부진 여파가 이어지면서 각각 5.5%, 15.9% 감소했다. 한국GM(-8.6%) 르노삼성(-17.9%) 쌍용차(-1.6%) 3사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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