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1970선까지 떨어졌다. 상승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대외변수 경계감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포인트(0.80%) 내린 1978.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에 낙폭을 벌려 1970선까지 밀려났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코스피 상승 모멘텀(성장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에 대한 경계감까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7억원과 177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1806억원 순매수였다. 프로그램으로는 83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통신 음식료품 전기전자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실적 부진에 5.61% 급락했다. 한전KPS도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 밑돌았다는 소식에 3.58%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0포인트(1.36%) 내린 690.2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7억원과 14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7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1~5위까지는 CJ E&M을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코데즈컴바인과 메디톡스는 각각 4.22%와 4.02% 빠졌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중국 화이자신의 경영 참여 소식에 22.39% 급등했다. 씨그널엔터는 지난 29일 화이자신의 경영진 5인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원·달러 환율은 1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3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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