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태 기자 ]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의 출마 포기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4선의 강창일 이상민, 3선의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 6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 후보가 나오지 않아 계파대리전 성격이 옅어진 대신 친문 진영 및 초선 58명의 전략적 선택이 경선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상호 우원식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민주평화연대(민평련)와 을지로위원회, 개혁성향 모임인 ‘더좋은 미래’ 등 당내 지지 기반이 겹쳐 있다. 민병두 의원은 중진급 인사 모임인 ‘통합행동’의 간사를 맡고 있고 무계파로서 고른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다만 통합행동 내 김부겸 송영길 박영선 의원 등이 잠재적 당권후보란 점이 부담 요인이다.
노웅래 강창일 의원은 당내 비주류 모임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비주류의 표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립계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유일한 충청권 후보다.
당내 일각에서 홍 의원의 불출마로 당내 주류 후보로 분류되는 우원식 우상호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친문 진영의 표가 특정 후보에게 쏠리면 또 계파 패권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각자 친소관계 등 이해관계에 따라 표가 나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독주하는 후보가 없어 결선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보 단일화는 물 건너 갔지만 특정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하면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방식의 결선투표 연대 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 당내에서는 주류인 우상호 우원식 의원, 비주류인 강창일 민병두 노웅래 의원 간 연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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