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이란 진출 쉬워진다

입력 2016-05-01 13:30
국내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쉬워진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일 외국환거래 규정을 개정해 우리나라와 이란이 무역거래 때 사용해온 원화계좌로 자본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1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이란 현지 지사나 법인 설치 및 운영비, 인건비, 영업활동 등을 원화계좌를 통해 보낼 수 있다. 따라서 현지에 지사 또는 법인을 세우기가 용이해졌다. 지금까지는 수출입에 따른 경상거래 자금만 원화계좌로 주고받을 수 있었다.

또 국내 기업이 이란 부동산이나 기업 등에 투자하기 위한 투자금 송금도 허용됐다. 다만 투자금 송금은 이란 중앙은행과의 추가협의가 필요해 당장 가능하지는 않다.

원화계좌는 우리 정부가 2010년 9월부터 서방의 대(對)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만든 일종의 우회결제 통로다.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가 해제됐지만 달러화 결제는 여전히 불가능한 상황이라 한국과 이란은 당분간 원화결제 계좌를 유지키로 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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