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국고채만으로 수익내기 힘들어"
포스코 모집액의 절반 매수 주문
롯데쇼핑·에쓰오일 등도 '사자'
[ 하헌형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28일 오후 4시
국민연금이 이달 들어 신용등급 AA급(AA+, AA0, AA-)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국채나 특수채(공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금리가 높은 회사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포스코(신용등급 AA+)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액의 절반인 15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이례적으로 대량 매수 주문을 낸 뒤 다른 기관투자가의 추종 매수세가 붙으면서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1조500억원이 몰렸다”며 “그 결과 발행 금리도 애초 예상보다 낮은 연 1.755%(3년 만기 기준)로 결정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