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기준금리 재동결…"직접힌트 없지만 6월 인상 가능성"

입력 2016-04-28 06:41
6월 인상 불발시 대선이후 가능성도 배제못해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이 혼재하며 연방 기준금리가 다시 동결됐다.

27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Fed)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0.50%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들어 열린 3차례 회의에서 모두 동결된 것이다.

Fed는 성명에서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견고하지만, 경제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는 물가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진전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Fed의 판단은 지난 3월 회의에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이 계속 위험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와 금융상황에 대해 직접적 우려를 표명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누그러진 것이다.

실제 Fed는 고용시장과 가계소득에서 견고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달 전보다 미국의 경제를 다소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Fed는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기업투자와 수출도 완만해졌다"며 여전히 미국 경기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인식도 동시에 표출했다.

외신들은 Fed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좀 더 낙관적 전망을 보여 이르면 6월15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Fed는 이날 회의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관한 어떤 직접적 힌트도 내놓지 않는 등 금리인상 여부와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Fed는 지난 3월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상은 2차례가 적절하다고 밝혔으나, 이날 회의에서도 다시 금리를 동결하고 나섬에 따라 6월 금리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된 만큼 6월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는다면 인상 시점은 12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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