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PEF 인수금융 부도 잇따를 듯
이 기사는 04월27일(15: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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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IMM PE, 하나금융투자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빌린 인수금융 1600억원을 갚지 못해 부도(채무불이행)를 냈다. 2014년 보고펀드가 실트론 인수 금융에 대해 부도를 낸 후 두 번째의 대규모 인수금융 디폴트 사태다.
미래에셋, IMM, 하나금융투자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27일 만기가 돌아온 1300억원 규모 DICC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는 데 실패했다. 이자 지급을 위한 한도대출(RCF) 300억원을 포함해 채무불이행 금액은 총 16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인수자금을 빌려준 대주단들이 기한이익상실(EOD) 결정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만기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금융회사들이 만기 연장에 반대하면서 디폴트가 결정됐다. 대주단은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전북은행,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등이다. 이에 따라 대주단은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시했던 DICC 지분 20%를 갖게 된다.
FI들은 2011년 DICC 지분 20%를 3800억원에 인수하면서 1300억원을 대주단에서 차입했다. 중국 건설 경기 불황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FI들은 인수금융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FI들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대상으로 DICC 지분 매각 절차를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 원금과 이자 15%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FI들은 이자를 나중에 지급하되 소송으로 원금과 이자를 받아내면 차입금을 갚겠다고 대주단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금융권에서는 경기 불황 등으로 PEF가 투자한 기업 중 일부가 부실화되면서 앞으로도 인수금융 부도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펀드도 2014년 만기 도래한 LG실트론 인수금융 2250억원을 갚지 못해 부도를 냈다.
좌동욱/이동훈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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