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어플러스 '덩키의자', 등받이·팔걸이 모두 접히는 '바른자세 의자'

입력 2016-04-27 17:26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29년 의자 만들기 '한우물'…3년 노력끝에 세계 첫 개발
등받이가 허리 잡아줘…오래 앉아도 통증 없어
여러개 겹쳐 쌓을 수 있어…공간 활용도 좋고 운반 편해


[ 김정은 기자 ]
서준석 체어플러스 대표는 29년간 ‘의자’라는 한우물만 팠다. 대학 졸업 후 사무용 의자업체에 근무하다가 2005년 체어플러스를 설립했다. 창업 이후 특화된 기능을 갖춘 다양한 의자를 선보였는데 그중 접이식 의자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특히 좋았다. 쓰지 않을 땐 여러 개를 겹쳐 보관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었다. ‘등받이만 접는 게 아니라 자동차 의자처럼 팔걸이까지 모두 접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3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덩키의자’를 내놨다. 세계 최초로 등받이와 팔걸이를 모두 접어 쌓아둘 수 있는 기능성 의자다.

○접이식 등받이·팔걸이

덩키의자는 팔걸이와 등받이에 모두 접이식 기능을 접목했다. 용도와 공간에 맞춰 팔걸이를 사용하지 않을 땐 접어둘 수 있다. 의자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등받이를 반으로 접어 책상 밑에 보관할 수도 있다. 등받이 폴딩 시스템은 사용자가 몸을 뒤로 젖히더라도 등받이가 뒤로 휙 넘어가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방지턱으로 고정했다. 접은 덩키의자 여러 개를 겹쳐 쌓을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팔걸이를 접은 모양이 당나귀 귀를 연상시켜 덩키의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등판엔 메시 소재를 써 땀이 차지 않고 통풍이 잘되도록 했다.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해 가볍고 운반이 편리하다. 의자를 접어 넣고 다닐 수 있는 가방도 있다. 종류는 좌식, 입식, 고정형, 4~5인용 연결형, 발받이형, 세미나형 등 10여개에 달한다. 분홍 연두 하늘색 등 색상도 다양하다. 가격은 7만원대에서 17만원 선이다.

○학교 관공서 등에서 인기

서 대표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등받이 부분이 허리를 잡아줘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 통증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체공학적 제품을 내놓기까지 난관이 없지 않았다. 개발비만 4억원가량이 들었다. 그는 “접히는 팔걸이 금형을 설계하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덩키의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장점 때문에 관공서 공공기관 등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전국의 학교 경찰서 동사무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정부조달우수제품으로도 선정됐다.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한다. 서 대표는 “좌식 형태 제품은 일식집 등 음식점에서 인기가 높다”며 “가볍고 휴대하기 좋아 낚시 동호회와 보트 동호회에서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의자 전문 강소기업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좌식 문화가 보편화된 일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일본 수출 물꼬를 튼 체어플러스는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기능성 의자도 속속 내놓고 있다. 발 받침대가 접히는 의자를 비롯해 가슴받이와 팔받이가 있어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편리한 의자, 변형 가능한 의자 등이다.

서 대표는 “푹신한 의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래 앉아 있더라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좋은 의자”라며 “기능성 의자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세계적인 강소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피엘케이테크놀로지-ADAS CAM 옵티언 (02)6675-0202 △솔미테크-가정용 헬스카메라 리핏캠 (070)7558-9877 △이지픽-구강세정기 워터프로스 (063)236-0988 △체어플러스-덩키의자 (031)435-2244

인천=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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