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고수 "이병훈 감독, 직접 전화해 출연 결심"
배우 고수가 데뷔 이래 첫 사극에 도전한다. '대장금', '동이' 등을 연출한 이병훈 PD의 작품이다.
27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극본 최완규·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고수는 지난 2014년 12월 영화 '상의원' 이후 한동안 공백기를 가져왔다. 고수의 차기작 결정이 의외이면서 관심을 갖는 까닭은 바로 1998년 데뷔 후 첫 사극 출연이기 때문.
이날 고수는 "사극을 일부러 안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옥중화' 시놉시스를 받고 좋았던 점이 윤태원 역에 대한 설명이 단 한 줄이더라. 어린시절 '조선왕조 500년'을 봐왔고, 그때부터 이병훈 감독님의 팬이었다. 늘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라고 작품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함께 하자고 하시더라.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캐스팅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수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산을 조금씩 넘는다는 생각을 한다. 산맥을 쭉 걸어오다 '옥중화'라는 큰 산을 만난 기분이다"라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여러 선,후배님들과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산을 넘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회를 맡은 허일후 아나운서가 '그동안 우수에 찬 캐릭터를 많이 해왔다'라고 질문하자 고수는 "지금 웃고 싶은데 못 웃고 있다"면서 "웃으면 붙여놓은 수염이 떨어진다"라고 의외의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옥중화'에서 고수는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 역을 맡아 진세연과 호흡을 맞춘다. 작품은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1999년 ‘허준’과 2001년 ‘상도’의 흥행을 만들어 낸 ‘히트 제조기’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16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 오는 3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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