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8000명 한강서 '태후'처럼 삼계탕 만찬

입력 2016-04-27 11:24
중국 단체 관광객(요우커) 8000명이 한강에서 대규모 삼계탕 파티를 하고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태양의 후예' 콘서트를 즐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건강보조제품을 제조하는 중국 중마이그룹(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중마이 임직원들은 4000명씩 나눠 각각 5월 6일과 10일에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삼계탕을 즐긴다. 식사 후에는 태양의 후예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를 인기가수 거미와 린, 케이윌의 라이브로 직접 듣는 미니 콘서트를 관람한다.

삼계탕 파티를 위해 반포한강공원에 10인용 테이블 400개가 깔리고 삼계탕 4000인분, 맥주 4000인분, 인삼주, 김치가 제공된다.

이들은 다음달 5일과 9일 비행기 총 34대를 타고 방한해 4박 5일간 16개 호텔에 머물면서 관광버스 총 100여대를 타고 동대문과 경복궁, 에버랜드 등을 다닐 계획이다.

이번 삼계탕 행사는 메르스 이후 서울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대책으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올해 6월까지 인센티브 단체 관광팀에 한 끼 식사와 공연을 대접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육계협회㈔, 한국관광공사, 서울지방경찰청, 서울관광마케팅㈜ 등 중앙정부, 민간단체 협력으로 성사됐다.

삼계탕은 한국육계협회 소속 5개 업체가 협찬한다. 수개월 협의 끝에 올 상반기부터 끓이거나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삼계탕 완제품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계탕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메뉴였지만 중국 수출길이 막혀있었다. 그러다 작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리커창 총리가 삼계탕을 높게 평가한 것을 계기로 돌파구가 마련됐다.

관광공사는 중마이 임직원 포상관광이 49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최대 관광 성수기인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해외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바가지 요금 등을 없애기 위해 가격표시제 위반, 부당요금 징수, 택시 승차거부 및 미터기 미사용 등을 단속한다. 또 환대주간에 명동과 인사동, 이태원, 신촌, 홍대 거리에 휴지통을 두고 무단투기를 단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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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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